2026년 7월 1일, NBC의 화제작 <히어로즈(Heroes)>가 넷플릭스에 다시 올라왔다. 2016년에 한 번 내려간 뒤 10년 만의 복귀다. “평범한 사람들이 어느 날 초능력에 눈뜬다”는 설정으로 2006년 방영 당시 시즌1만으로 에미상 8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그 해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로 꼽혔던 시리즈. 지금 넷플릭스 목록에서 이 작품을 보고 “볼까 말까” 고민 중이라면, 아래 정보가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원제 | Heroes |
| 제작 | 팀 크링 (Tim Kring) |
| 방영 | NBC, 2006.9.25 ~ 2010.2.8 |
| 시즌 / 에피소드 | 총 4시즌, 77부작 |
| 장르 | SF · 슈퍼히어로 · 드라마 |
| 넷플릭스 재공개일 | 2026년 7월 1일 (전 시즌 동시 공개) |
넷플릭스에 이번에 4개 시즌, 77개 에피소드가 한꺼번에 올라왔다. 정주행할지 시즌1만 보고 판단할지는 아래 “시즌별 솔직 가이드”를 먼저 읽고 정해도 늦지 않다.
어떤 이야기인가 (스포일러 최소화)

어느 날, 지구 곳곳의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에게 초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로스앤젤레스의 순경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기 시작하고, 뉴욕의 호스피스 간호사는 하늘을 나는 자신을 발견한다. 일본의 평범한 샐러리맨은 시간과 공간을 접어버리는 능력에 눈뜨고, 어느 화가는 그림을 그릴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미래를 예언한다. 치어리더는 어떤 상처를 입어도 순식간에 재생되고, 인도의 유전학 교수는 아버지가 남긴 ’진화하는 인간들’에 대한 연구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전혀 접점이 없어 보이던 이들의 이야기는 시즌이 진행되며 하나로 얽히고, 그 중심에는 “뉴욕이 곧 파괴될 것”이라는 예언과, 능력을 가진 이들을 노리는 정체불명의 살인마가 있다.
당시를 흔든 캐치프레이즈
시즌1 마케팅의 핵심 문구는 “Save the cheerleader, save the world(치어리더를 구하라, 그러면 세상을 구한다)” 였다. 방영 당시 미국 대중문화에 깊이 파고들 정도로 회자된 문장이니, 어디선가 들어봤다면 바로 이 드라마다.
왜 그렇게 화제였나
2006년 당시 <히어로즈>가 특별했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 만화책 미학의 정공법. 극중 예언가 캐릭터가 그리는 그림, 세계관 전체를 관통하는 만화책 ‘9번째 불가사의(9th Wonders!)’ 등 시리즈 내내 아메리칸 코믹스의 문법을 정면으로 차용했다.
- 글로벌 앙상블 구조. 로스앤젤레스, 뉴욕, 도쿄, 인도, 우크라이나 등 전혀 다른 대륙의 인물들이 하나의 사건으로 얽히는 구조는 당시 <로스트(Lost)>와 함께 ‘퍼즐형 드라마’ 붐을 이끌었다.
- 슈퍼히어로 장르가 극장 밖으로. MCU가 본격화되기 2년 전인 2006년,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코믹북 영화가 아닌 TV 드라마로” 진지하게 풀어낸 초기 사례였다.
시즌1은 미국 내 평균 1,430만 명이 시청하며 NBC 드라마 파일럿 최고 시청률(5년 내) 기록을 세웠고, 비평가들에게도 “촘촘한 연출과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7년 에미상, 그 해의 라인업
2007년 7월 19일, 제59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가 발표됐다. <히어로즈>는 작품상을 포함해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 부문 | 후보/수상 내역 |
|---|---|
| 감독상 (드라마) | 데이비드 시멜 (파일럿 “Genesis”) |
| 미술상 (싱글 카메라 드라마) | 노미네이트 |
| 편집상 (싱글 카메라 드라마) | 노미네이트 |
| 음향편집상 | 노미네이트 |
| 스턴트 코디네이션상 | 노미네이트 |
| 시각효과상 | “Five Years Gone” 에피소드로 노미네이트 |
| 남우조연상 (드라마) | 마시 오카 (히로 나카무라 역) |
| 작품상 | 노미네이트 |
당시 작품상 부문 라인업이 그야말로 2000년대 후반 미드 황금기 그 자체다. 함께 후보에 오른 작품은 <보스턴 리걸(Boston Legal)>,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 <하우스(House)>. 수상은 <소프라노스(The Sopranos)>가 가져갔다.
마시 오카가 도전했던 남우조연상 부문 경쟁도 만만치 않았다. 같은 부문에 <로스트>의 테리 오퀸(존 로크 역)과 마이클 에머슨(벤 라이너스 역), <소프라노스>의 마이클 임페리올리, <그레이 아나토미>의 T. R. 나이트, <보스턴 리걸>의 윌리엄 샤트너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수상은 테리 오퀸.
8개 부문 노미네이트, 수상은 0개
결과만 보면 <히어로즈>는 그 해 시상식에서 단 하나의 트로피도 가져가지 못했다. 하지만 <소프라노스>, <로스트> 같은 당대 최정상급 드라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신생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인 성과였다.
주요 등장인물 & 배우
- 피터 페트렐리 — 뉴욕의 호스피스 간호사. 시리즈의 정서적 중심 축을 담당하는 인물.
- 클레어 베넷 — 재생 능력을 지닌 고교생 치어리더. 위 마케팅 문구의 그 ’치어리더’다.
- 히로 나카무라 — 도쿄의 평범한 회사원. 시공간을 다루는 능력에 누구보다 신나 하는, 시리즈에서 가장 사랑받은 코믹 릴리프 캐릭터.
- 사일러 — 능력자들을 노리는 시즌1의 그림자 같은 존재. 정체와 동기는 직접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이후 <스타트렉> 시리즈의 스팍으로 유명해진 재커리 퀸토, <디스 이즈 어스(This Is Us)>의 아버지 역으로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울린 밀로 벤티미글리아 모두 이 작품이 커리어의 중요한 발판이었다.
시즌별 솔직 가이드
여기가 이 글의 핵심이다. <히어로즈>는 시즌마다 평가가 크게 갈리는 드라마이고, 그 이유도 명확하다.
| 시즌 | 방영 | 에피소드 | 부제 | 한줄 평가 |
|---|---|---|---|---|
| 1 | 2006–2007 | 23부작 | Genesis | 완성도 최고. 에미상 후보 8개 부문, “촘촘한 연출”이라는 평가를 받은 시즌 |
| 2 | 2007 | 11부작 | Generations | 2007년 미국작가조합(WGA) 파업으로 조기 종영, 전개가 급하고 산만하다는 평가 |
| 3 | 2008–2009 | 25부작 | Villains / Fugitives | 서사가 무거워지고 반복적이라는 비판이 늘어난 시즌 |
| 4 | 2009–2010 | 18부작 | Redemption | 최저 시청률로 결국 조기 종영. 시리즈 마지막 시즌 |
시즌2가 짧은 이유
시즌2가 유독 짧고 급전개인 건 완성도 문제가 아니라 2007~2008년 미국작가조합(WGA) 파업이라는 외부 요인 때문이다. 예정된 에피소드를 다 찍지 못하고 서둘러 마무리해야 했다. 실제로 이 파업은 <히어로즈>뿐 아니라 그 시기 여러 미국 드라마의 흐름을 통째로 바꿔놓았다.
결론: 볼까 말까
이런 분이라면 추천
- 2000년대 미드 특유의 앙상블 서사(<로스트>, <프리즌 브레이크> 등)를 좋아한다
- MCU 이전, 슈퍼히어로 장르가 어떻게 TV로 왔는지 궁금하다
- 시즌1만 제대로 즐기고 멈춰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이라면 비추천
- 완결까지 이야기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시리즈를 선호한다 (시즌2 이후 편차가 크다)
- 옛날 CG·특수효과에 몰입이 잘 깨지는 편이다 (2006년 작품임을 감안할 것)
가장 현실적인 전략은 이렇다. 일단 시즌1(23부작)까지는 완주해본다. 여기까지는 별도의 마음의 준비 없이도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완성도다. 그 뒤부터는 자신의 취향에 맞춰 계속 갈지, 시즌1의 여운만 안고 멈출지 판단해도 늦지 않다.
덤: 후속작 소식
<히어로즈>는 2015년에 13부작 미니시리즈 <히어로즈 리본(Heroes Reborn)>으로 한 차례 부활을 시도했지만 한 시즌 만에 끝났다. 그리고 2024년, 원작자 팀 크링이 새로운 후속작 <히어로즈: 이클립스드(Heroes: Eclipsed)>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직 캐스팅도, 공개 일정도 확정되지 않은 초기 단계지만, 이번 넷플릭스 재상륙과 맞물려 팬들 사이에서는 기대감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한줄 정리
| 항목 | 내용 |
|---|---|
| 넷플릭스 공개일 | 2026년 7월 1일 (4시즌 전편) |
| 최소 관람 추천 | 시즌1 (23부작) |
| 시즌별 편차 | 큼 (시즌1 최고 → 시즌4 최저) |
| 대표 문구 | “Save the cheerleader, save the world” |
| 후속작 | <히어로즈: 이클립스드> 개발 중 (공개 일정 미정) |
16년 전 화제를 모았던 그 시리즈가 지금 다시 볼 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결국 시즌1 몇 편을 직접 보는 게 가장 빠른 답일지도 모른다.




